짧은 소감 부터.
엄마를 부탁해.
처음 읽을 땐 평이하다, 특별할 것 없는데 왜 그렇게 난리들이야~! 하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중반까지 그랬던 것 같다.
그러나 다 읽고나면... 가슴이 턱 막히고 먹먹하다.
술술 읽히는 정직하고 평이한 문장이 모이니
탄탄한 감동으로 다가왔다.
읽고 나면 가슴을 짓누르는 묵직함이 무거워서
일부러 신경숙 작품은 피하고 있었는데
워낙 입소문이 자자한 소설이라 결국 읽지 않을 수 없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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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구성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단편소설 <라쇼몽>과 유사하다.
(영화로도 나와있다. 구로사와 아키라 연출작 --> 사진참조)
하나의 사건이 벌어지고,
그 사건을 회상하는 각개 다른 사람이 화자로 등장하여 새로운 사실(?)들을 들춰낸다.
물론 <라쇼몽>은 그러한 형식을 통해 '진실이란 무엇인가?'를 이야기하지만
<엄마를 부탁해>의 경우 같은 형식을 통해 이야기하고자 한 주제는 다르다.
즉 '한국의 어머니' 그 자체를 형상화하여
'한국의 어머니의 정, 사랑이란 이런 것'이라는 것을 이야기하였다.
눈물없이는 읽을 수 없는 감동 수작이다.ㅋ
(날이면 날마다 이런 소설이 쓰여질 수 있는 것은 아니야!ㅋㅋ)
이야기는 간단하다.
생일상을 받으려고 서울에 사는 자식들이 사는 집으로 올라온 엄마와 아버지.
서울역에 도착해 지하철을 갈아타던 중
아버지는 엄마를 지하철에서 어이없이 잃어버리고 만다.
늘 앞서가던 아버지가 실수로 엄마가 지하철에 타는 것을 확인하지 못한채 서울역 플랫폼에 두고 타버린 것.
그 길로 9개월이 넘도록 엄마를 찾지 못하게 된다.
엄마 실종사건을 두고 자식들은 500만원이라는 현상금을 걸고 백방으로 수소문하지만 결국 찾지 못한다.
소설은 큰딸(소설의 진짜 주인공 '너'이며, 작가 자신),
아버지, 그리고 장남으로 화자를 옮겨다니다가
마지막으로 죽은 엄마의 시점에서 자신을 찾는 자식들과 보고 싶은 사람들을 훠어이 훠어이 날아다니며
이야기를 풀어낸다.
그리고 이것으로 모자랐던지 작가는 에필로그를 달아
다시 큰딸의 시선으로 돌아와서 마무리를 한다.
작가의 내공이란 이런 것이구나...
장도리로 뒤통수를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어떻게 하면 술술 이리도 쉽게 읽히면서
독자를 이리저리 쥐고 흔들 수 있는 것일까?
이 책은 정말, 노벨문학상 감이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블로거, 책을 말하다]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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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연극 - [엄마를 부탁해]
Tracked from Don't value openness. 삭제정혜선씨 진짜 곱다- 연기도 완전 잘하시고! 윤지가 초대권이 생겨서 함께 다녀왔다. 책을 연극으로 만들었지만, 크게 달리 수정한 부분은 전혀 없었다. 근데도 책과는 또 많이 다른 느낌이었다. 연극이라는 것이, 극중 인물을 연기하는 배우와 관객인 내가 같은 공간에서 함께 하는 것이기 때문에, 책보다는 엄마를 잃어버린 슬픔이 더 크게 느껴졌다. (물론- 몇일씩 읽으면서 다니는 책과는 달리 2시간의 바짝 집중을 통해 전달하기 때문에 그 여운이 책보다는 오..
2010/02/2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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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그렇군요 예전에 신경숙 작품 한번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 책제목이 가물하네요 노벨상 감이면 엄청 나겠네요^^*
2009/07/02 04:20위 의견은 다분히 주관적이라는 걸 감안하셔요^^ 전 한국소설이 번역의 문제가 커서 노벨문학상 수상하기 힘들다는 생각이 강하거든요. 워낙 실지 수상작과 비교해서 손색이 없는데도 말이죠. 하여간 <엄마를 부탁해>는 첨에는 실망했다가 뒤에 가서 강하게 때리는 여운이 일품이에요. 한국의 정서를 잘 살려야 한다는 것이 전제가 되어야 하겠지만요^^
2009/07/02 06:52그래도 그렇지 노벨문학상감이라뇨ㅠㅠ 전 솔직히 <엄마를 부탁해>를 읽어보진 않았지만 신경숙작품을 몇개 읽어보긴 했습니다만.; 그정돈 아니였던걸로 기억하는데^^;; 물론 저도 주관적인생각이죠! 개인적으로 2006년 노벨문학상 받으신 오르한 파묵 작가의 <검은책>을 읽어 보셨으면 하네요^^ 어떻게 생각하실지 궁금합니다
2009/10/09 08:52